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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이재명만 책임 있나…노선 없이 우왕좌왕, 당 전체 책임"

뉴스1

입력 2022.06.03 09:30

수정 2022.06.03 09:30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 202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 202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3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당의 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당 전체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인터뷰에서 "(지선 패배가) 이재명 혼자만의 책임이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책임론은) 이재명 의원에게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는 얘기"라며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하면 2024년 국회의원 공천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어제 나오는 (이재명 책임론) 얘기를 보면 '이재명 당신 전당대회 나오지 말아라. 우리가 당대표를 장악하고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얘기"라며 "반성하자고 하면서 누굴 지적하는 것은 당이 잘되는 것에 관심이 없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출마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사례를 꼽으며 "개인적으로는 여당과 정치적으로 등을 지거나 적이 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당대표를 해야 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당내 지지율이 탄탄하고 안정적인 대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굳이 당 대표가 돼 정치적 상처를 입을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정 위원장은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밀어붙인 것이 지선 패배 원인이라는 말에 "검찰 정상화법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에 당 지지율은 빠지지 않았다"며 다른 원인으로 Δ박완주 성비위 사건 Δ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운영 미흡 Δ한덕수 국무총리 인준 등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47일 동안 한덕수 총리 안 된다면서 강경하게 버티다가 마지막날 누구도 이해할 수 없게끔 승인해줬다"며 "싸우겠다는 민주당이 (정부가) 한동훈 장관 임명을 강행했는데 한덕수 총리를 왜 인준해주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입장에서 선명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에게 호소한 것도 아니고 중도층에 호소한 것도 아니다"며 "노선을 정확하게 잡지 못한 것이 지선 때 그대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덤 정치와 결별하겠다'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주장에 정 위원장은 "강성 지지층은 보수언론에서 만든 말이다.
강성 지지층이 아니라 적극적 지지층"이라며 "국민의 지지가 없는 정치인이 무슨 정치인이냐. 팬덤정치와 대중정치를 구분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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