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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입 아동 티셔츠에 은근슬쩍 '욱일기'…의류업체 "판매 중단"

뉴스1

입력 2022.06.03 09:55

수정 2022.06.03 09:55

작성자가 공개한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의 어린이 티셔츠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작성자가 공개한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의 어린이 티셔츠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미국 의류 브랜드 '갭'(GAP)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티셔츠에 욱일기를 형상하는 무늬가 들어가 있어 논란이다.

지난 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욱일기 디자인 갭키즈와 OOO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달 29일 OOO 매장에서 공룡 프린트 아동복을 3만5000원 주고 구매했는데 이튿날 노란색 바탕에 욱일기 형상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제대로 확인을 안 한 제 책임도 있지만, 빛의 굴절에 따라 (욱일기를 연상하는) 무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이에 작성자는 매장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담당자는 "규정 등의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욱일기 모양을 쉽게 인지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어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티셔츠 실물을 보지 못하고, 갭에서 보내준 디자인 시안만 보고 수입을 결정했다"며 "당시 시안에서는 욱일기 문양이 없었고 공룡 그림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티셔츠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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