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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1292원 '연고점 돌파'...1300원 넘어서나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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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292원대로 올라서며 장중 연고점을 돌파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자이언트 스텝' 등 통화긴축 가능성이 점차 높아진 가운데 1300원을 넘어설지 주시되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0원)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했다. 종가기준 지난 5월 12일 1288.6원에 장을 마친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높이 올라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하며 1292.5원을 넘었다. 지난 5월 13일 장중 1291.0원이었던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인 2020년 3월 19일(1296.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미국의 통화긴축에 힘이 실리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1280원대를 넘은 데 이어 다시 1290원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환율이 1290원대를 넘자 13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통화긴축 움직임이 지속되고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강달러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것은 종가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7월 13일(1315.0원)이 마지막이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또다시 1300원을 넘을지 주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외환당국은 환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데 이어 이날은 한국은행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6월 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미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주 미국의 FOMC를 앞두고 통화긴축 가능성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매체들이 FOMC 회의에서 연준이 0.75%p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지난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하면서 한번에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0.50%p 금리를 높이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달 역시 빅스텝에 무게가 실렸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다시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0.50%p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선반영 인식이 작용하고 있지만, 물가지표 발표 이후 자이언트스텝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FOMC 이후에도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