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이후 하이트진로 위탁사 수양물류 나홀로 파업 이어가
중후장대 산업에 대형 화물차 몰리면서 확보 어려워
편의점 참이슬 소주 발주제한 여전...이달말 까지 수급 난항 가능성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소속 화물 차주들이 8일간 총파업을 끝내고 현업으로 돌아갔지만, 편의점의 하이트진로 소주 부족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화물 위탁사인 수양물류가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고 있어 다수의 편의점들은 여전히 2.5t 자체 물류 차량을 동원해 소주 물량 확보를 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돌입 이후 편의점 업계는 자체 물류 차량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보내 직접 소주를 실어 날랐다. 비축 물량이 많은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 업계는 대형 물류센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물류센터가 많은 GS25를 제외한 다른 편의점들은 아직 자체 물류차량들이 매일 하이트진로 공장을 오가고 있다.
편의점들의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소주 '발주 제한'도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총 파업 당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CU 등은 소주 발주 제한에 나섰고, GS25도 뒤늦게 지난 10일 참이슬 오리지널 제품에 한해 발주 제한을 내건 상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총파업 이후 지난 10여일간 누적된 부족 물량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대형 화물차량 차주들도 파업 이후 수요가 많은 자동차·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 쪽으로 몰리고 있어 물류 차량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또 편의점에서 파는 가정용보다 업소용 소주가 우선 출고되는 점도 편의점의 안정적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다.
총파업 이전처럼 수급이 100% 정상화 하려면 이달 말은 지나야 할 것이란 관측이다. 수양물류 파업 진행 상황에 따라 자칫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 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점포 현업에서 아직 소주 판매에 있어 문제점이 두드러지게 나온 상황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처음처럼 소주나 다른 대체 상품도 있는 데다 지방에서는 지역 소주가 많이 팔리다 보니 소주 부족 현상이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될 정도는 아니다"며 "오비맥주 등 다른 맥주와 생수 등은 공급 부족 같은 특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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