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참모총장 "러, 이미 전략적 패배…'작은' 이익 위해 큰 희생"

뉴시스

입력 2022.06.17 14:35

수정 2022.06.17 14:35

기사내용 요약
라다킨 참모총장 "러, 약한 강대국 될 것"
지상 병력 25% 잃고 첨단무기 고갈 돼
되레 나토 강화…스웨덴·핀란드 합류할 듯
전략 실패…우크라 전체 장악 못할 것

[서울=뉴시스]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설 영상 캡처)
[서울=뉴시스]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설 영상 캡처)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으로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토니 라다킨 참모총장은 17일(현지시간) 보도된 PA 미디어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작은' 이득을 얻기 위해 러시아 지상 병력의 25%를 잃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강화하면서 더욱 '약한' 강대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가 몇 주 내 '전술적 성공'을 거둘 순 있겠지만 병력과 무기에 큰 손실을 입었고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진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미 전략적으로 패배했다.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진 못할 것"이라며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나토는 더욱 강해지고 핀란드와 스웨덴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느리게' 진군하고 있음을 상기, "병력이 부족하고 첨단 미사일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작은 영토를 얻기 위해 지상 병력 4분의 1을 희생했고 5만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러시아는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일일 정보 보고서에서 통상 약 600~800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대대전술그룹은 현재 30여 명 규모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침공 100일이 훌쩍 지난 뒤에야 동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장악하는데 성공했지만 "당초 계획을 감안하면 어떤 전략적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어떤 형태로든 성공을 거두려면 막대한 인력과 장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하고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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