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설훈·정청래도 당권 도전에 한 걸음 다가서…내주 전대 출마 봇물 예상

뉴스1

입력 2022.06.17 17:46

수정 2022.06.17 17:46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앞서 상임고문단과 “민주당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앞서 상임고문단과 “민주당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17일 구성되자 당내 전대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범친문(친문재인)계 중진인 설훈 의원이 첫 출마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도 사실상 출마 쪽으로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에서 강병원, 강훈식 의원 등도 출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만 1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내주부터 당권 도전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가야 되겠다"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아직 결심은 아직 안 했지만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범친문 진영에서는 이인영·전해철·홍영표(이상 가나다순)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당 중진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우원식 의원, 이광재 의원 등도 꾸준하게 거론된다.

최근에는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40대 기수론이 제기되면서 97그룹도 새로운 당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의원과 친문 중진 의원 출마로 인한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젊고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재선 그룹 중에서도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전재수 의원이 97그룹 주요 주자로 거론된다.

이중 강훈식, 강병원 의원은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의원들도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무겁게 듣고 있다. 깊이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강병원 의원도 지난 1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사적 사명이 맡겨진다면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부 초선의원들도 최고위원 출마 준비를 해온 가운데 최근 집단지도체제 도입 여부 등 전대룰 변경을 주시하고 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로 변경될 경우 출마를 접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행 분리 선거가 유지된다면 초선의원들의 도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대의 가장 큰 관건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다.
친문계를 중심으로 이 의원의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이 의원 본인의 몫"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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