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2년차 투수 최승용(21)은 최근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부상 선수 등으로 이탈이 많아지면서 그 자리를 메우게 된 것이다. 아직은 빼어난 활약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잘해주고 있다"며 어린 투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로 나서는 최승용에 대해 평가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2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 중이다. 당초 불펜투수로 낙점받았지만 4월 말부터 대체 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김 감독은 "사실 원래 불펜투수로 준비했었기 때문에 선발 준비도 시키지 않았다"면서 "올 시즌 불펜에서 페이스를 올리고 변화구도 던지면서 선발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팀 사정상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시즌 중 갑작스레 보직이 변경된만큼 적응이 쉽지는 않은 모양새다. 김 감독도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면서 "60구를 넘어가면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아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최승용이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며 칭찬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잘 던져주고 있다"면서 "얻어맞고 실점도 하지만 그건 경험이 많은 타자들이 잘 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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