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뉴욕마감]지수별 혼조…FOMC 후폭풍 지속, S&P 주간 낙폭 6%

뉴스1

입력 2022.06.18 06:28

수정 2022.06.18 06:28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긴축 대열을 꾸리며 리세션(침체) 우려가 커졌고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3대 지수 3주째 하락…주간 낙폭 2년래 최대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8.29포인트(0.13%) 하락해 2만9888.7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07포인트(0.22%) 올라 3674.84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52.25포인트(1.43%) 상승해 1만798.3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3대 지수들은 3주 연속 하락해 거의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주저 앉았다.

다우는 4.79% 떨어져 2020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내렸다. S&P500은 5.79% 밀려 2020년 3월 팬데믹 폭락장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4.78% 밀려 더 깊은 베어마켓(약세장)으로 빠졌다.

◇FOMC 후폭풍 변동장세

이날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대부분 소폭 반등하며 이번주 바닥을 다졌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28년 만에 최대폭인 0.75%포인트(p) 인상하면서 이번주 증시는 요동쳤다.

연준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결정을 내린 당일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급락하는 등 증시는 진자의 추처럼 등락을 거듭했다.

연준에 이어 스위스와 영국도 긴축대열에 합류하며 글로벌 침체와 이에 따른 잠재적 어닝 쇼크(실적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베르덴스캐피털자문의 메간 혼만 포트폴리오 전략 이사는 로이터에 "지금 당장은 막대한 변동성을 목격할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 사이클 초반에 금리를 많이 내리는 선취방식(front-end loading)을 취하며 인플레이션의 그림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변동성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의 진짜 정점에 도달했다고 더 분명해질 때까지 변동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 6% 넘게 급락…글로벌 리세션 우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온 공장생산은 예상을 하회하며 부진했다.

증시 변동성은 주식옵션, 지수옵션, 주식선물, 지수선물 4개의 만기가 도래한 '네 마녀의 날'에 따른 점도 있었다. 또 다음주 월요일 20일은 새로 공휴일로 제정된 '노예해방의 날'(Juneteens)로 휴장해 변동성이 커진 경향도 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는 내리고 6개는 올랐다. 하락폭은 에너지(-5.57%)가 가장 컸고 상승폭은 통신(+1.31%) 재량소비재(+1.22%) 기술(+0.99%) 순으로 가장 컸다.


유가가 글로벌 리세션 우려에 6% 넘게 급락하며 에너지주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그렸다.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는 거의 3%씩 올랐고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2%씩 상승했다.
에어비앤비, 카니발,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은 모두 7% 이상 뛰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