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주말 동안 곳곳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환경 당국은 장마 대응 중이다. 기상청이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권에 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체전선 영향에도 북태평양 고기압과 일사 영향으로 날이 계속 무더우면서 '따뜻한 장마'도 예견되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부터 다음주 중반까지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사로 인해 전국의 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구와 경북 의성, 김천, 성주, 경산, 구미엔 '폭염 주의보'도 발효된다.
앞서 기상청은 5월 중순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폭염 특보를 발효하지 않았으나 이번 더위엔 습도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보를 발효했다. 낮 최고기온은 Δ대구 32도 Δ전주와 대전, 광주 31도 Δ서울 30도 등으로 예보했다.
이 무더위는 20일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정체전선에도 식지 않는다. 기상청은 20일 제주 낮 최고 기온을 장마 직전(19일)과 같은 26도로 예보했다. 중기예보상 22~23일은 최고 29도까지 올라간다. 장맛비가 기온을 낮추기는커녕 데워지면서 쏟아지는 셈이다.
장마 간접 영향권에 든다는 남해안도 비슷하다. 기상청은 21일 낮 최고기온을 Δ여수·진주 27도 Δ통영·고흥 26도 등으로 예보(시범운영)했다. 남부지역에선 Δ광주 31도 Δ전주 30도 Δ대구 29도 등이 예보됐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장마철 특성이 동서로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가며 강수를 뿌리는 형태가 아닌 폭이 좁고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장마기간에도 폭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이런 기상현상에 정부와 지자체가 노약자 등의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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