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건영 "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스스로 판 무덤 될 수도"

뉴스1

입력 2022.06.18 14:37

수정 2022.06.18 14:37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 도중 취재진의 부자감세 관련 질문에 "그럼 하지말까?"라고 웃으며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 도중 취재진의 부자감세 관련 질문에 "그럼 하지말까?"라고 웃으며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에 대해 "결국 스스로 판 자기 무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좋게 보여도 나중에 후회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도어스테핑에 대해 "그나마 내세울 것 없던 용산 비서실은 이를 자랑거리로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국민과 자주 소통한다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이다. 칭찬해 드리고 싶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과하면 넘치고, 넘치면 사고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도 가볍게 할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깊이 고민해서, 차분하게 생각을 풀어 놓아야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으로는 그런 소통은 불가능하다. 대통령과 국민과의 소통은 양과 질 모두가 중요한데 지금 방식은 질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향후 단답형과 주절주절한 답변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대답하기 싫은 질문은 단답형 답변으로 회피할 것이 뻔하다"며 "김건희 여사의 공식 활동 재개 질문에 '왜 매사에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냐'는 답변이 그 예"라고 했다.

이어 "변명하거나 해명해야 할 질문에는 정돈되지 않은 거친 언사가 뒤섞인 길고 지리한 답변이 나올 것이 뻔하다"며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동행한 지인 관련 답변이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큰 사고를 예견하고 있다. 어쩌면 1일 1실언 제조기가 될 수도 있다.
정권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안정적인 국정운영은 국민을 위한 것인 만큼 지금이라도 즉시 보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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