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태양에너지 전지 핵심 원료로 쓰이는 폴리실리콘이 생산된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6/18/202206181747409857_l.jpg)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이 강제노동 척결을 이유로 신장 지역 등에서 생산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로버트 실버스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우리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물품이 미국에 수입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합법적 무역과 상업의 흐름을 촉진 하기 위한 우리의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해결하기 위해 강제노동방지법(UEPLA)을 제정했으며, 오는 2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은 강제 노동에 따른 산물로 간주해 수입을 금지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태양광 전지판을 비롯해 토마토 제품 등과 같은 농산물도 규제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기업들이 상품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면 제재를 면제받을 수 있는 '반증 가능한 추정'이 법안에 포함돼 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USCBP)은 고강도 단속을 위해 규제 기업과 단체 명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등의 주요 항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강도 단속이 자칫하면 물류망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직업 교육'을 명분으로 무슬림을 구금하거나 낙태 및 불임 수술 등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같은 사실을 거듭 부인하며 미국이 제정한 법이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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