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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값 급등 등 현장에 답…정황근 장관 '소통행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9 15:09

수정 2022.06.19 15:09

농식품부 장관, '현장 강조' 농정 추진
콩자급률 27년 40%까지 상향 계획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17일 전북 김제 석산영농조합법인을 방문, 청년 농업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17일 전북 김제 석산영농조합법인을 방문, 청년 농업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장 중심 농정을 펴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계와 소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정책 행보로 분석된다.

1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17일 청년 농업인들이 중심이 돼 밀과 콩을 재배하고 있는 전북 김제 석산영농조합법인을 방문했다. 밀 수확과 콩 파종 상황을 점검하고 청년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석산영농조합법인은 청년 농업인들이 논콩을 대단위로 재배하는 농업법인이다.
현재 전북에서 콩을 재배하는 30~40대 청년 농업인 모임인 '거두절미'(巨豆絶米, 콩을 키우고 쌀을 줄이자) 회원 법인이기도 하다.

축분퇴비 토양 환원 등으로 10a당 467㎏의 생산 단수를 기록, 전국 평균(10a당 203㎏)의 2배를 넘어 지난해 제1회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걱정 없이 밀·콩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수 개선 등 생산기반 정비와 시설·장비 지원뿐 아니라 직불제 등 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곡물 중 소비 비중이 높은 밀·콩 자급률을 각각 2020년 0.8%, 30.4%에서 2027년 7.9%, 40.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청년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밀·콩 재배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의 현장 행보는 취임 때부터 예견됐다.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정 장관은 "농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 정책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과 가격 불안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농업인들의 이해를 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수시로 현장목소리를 들었다.
이달 2일에는 37개 농업인단체장과 '새 정부 농식품 분야 국정과제', '주요 농업통상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외부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의 과감한 혁신과 농식품산업의 미래산업 도약을 정책방향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3일에는 충남 아산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 용수공급 현장을 방문, 가뭄 대책과 농번기 인력수급 현장을 점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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