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혈전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 셋째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코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리스필드 컨트리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코다는 제니퍼 컵초(미국·17언더파 199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코다는 지난해 4승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등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 3월 혈전증 진단을 받으면서 한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했고 4개월의 공백 끝에 이달 초 US 여자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로 감을 조율했던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코다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으로,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7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로 올라선 코다는 3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그는 초반 6개홀에서 연속 파를 기록한 뒤 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진 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코다는 13번홀(파3)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14번홀(파5) 버디로 곧장 만회했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또 한 번 이글을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선두였던 컵초도 이날 3언더파를 추가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코다의 맹타에 2위로 밀려났다. 올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컵초는 마지막날 역전우승을 노린다.
호주 교포 이민지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각각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최혜진(23·롯데)과 신인왕 경쟁 중인 아타야 티티쿨(태국)은 12언더파 204타 공동 7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넬리 코다의 언니인 제시카 코다(미국)는 11언더파 205타 공동 9위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최운정(32·볼빅)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8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최나연(35·대방건설)은 8언더파 208타 공동 23위, 최혜진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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