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이번 주 외교·안보정책과 가상자산 등을 주제로 한 정책의원총회를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20일째 원 구성 협상 지연에 따른 입법부 공백 사태에 '민생 뒷전' 비판이 나오자, 민생과 외교·안보 등 시급한 현안을 여당이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책임 정당'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과 23일 국회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주제로 한 1차 정책 의총과 가상자산시장을 주제로 한 2차 정책 의총을 연다. 1차 정책 의총에선 대북정책과 동북아 4강 외교, 다자경제 안보 등을, 2차 정책 의총에선 가상자산시장 공정성 회복,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해 전문가 교육을 듣고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외교·안보정책을 다룰 1차 정책 의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15일 3박 4일간의 첫 방미 일정을 소화한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을 만나 경제안보에 관한 전략적 소통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향후 한미 동맹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아직 가상자산시장을 다룰 2차 정책 의총 강사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의총의 연사는 원내대표와 원내행정국,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 의논한 뒤 결정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상자산은 사실 굉장히 예민한 주제여서 아직 결정을 못 했다"며 "(적합한) 전문가를 물색해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에는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강화 기조에 발맞춰 의원총회에서 반도체 특강을 들었다. 특강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기술인 벌크핀펫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권위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강사로 부르면서 야당에 앞서 첨단산업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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