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연, 6타차 단독 2위
박민지, 타이틀 방어 실패
박민지, 타이틀 방어 실패
임희정은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권서연(21·우리금융그룹)의 추격을 6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날 임희정이 기록한 우승 스코어는 한국여자오픈 역대 최소타와 최저타를 2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오지현(27·대방건설), 2021년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세운 17언더파 271타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6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임희정은 1번(파5)과 2번홀(파4) 연속 버디로 2위 그룹과의 타수 차이를 7타차로 더욱 벌렸다. 7번홀(파5)과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임희정은 그 때까지 5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박민지에 5타나 앞서 있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추격자인 박민지가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사실상 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이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임희정이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박민지 독주 체제였던 올 시즌 KLPGA투어 판도는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 상금으로 3억원을 추가해 상금 순위 2위(4억619만6000원)로 올라섰다. 4억9403만원으로 1위에 오른 박민지와는 9000여만원 차이다.
40년만에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마지막 2개홀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 앞서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이가영(23·NH투자증권)은 단독 4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김수지(25·동부건설)와 김희준(22·하나금융그룹)이 공동 5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투어 2년차인 김희준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이다. 아마추어 임지유(17)가 인주연(25·골든블루), 노승희(21·요진건설)와 함께 공동 7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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