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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으로 세계 콘텐츠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세계 콘텐츠 시장의 53.4%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IPEF 참여한 만큼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양수영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 주임연구원은 19일 'KOCCA 포커스'에 게재된 '디지털 통상 논의 확대와 콘텐츠산업' 보고서에서 "변화하는 콘텐츠 무역 환경 속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증진하고, 국내 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 하기 위한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국 주도로 지난달 23일 공식 출범한 IPEF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3개국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현재는 피지를 포함해 14개국이 활동하고 있다.
IPEF는 관세 철폐가 목적인 전통적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디지털 무역, 공급망, 청정에너지, 조세·반부패 등 새로운 통상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버금가는 거대 경제협력체가 될 전망이다. 특히 CPTPP·RCEP 등 기존 협정에서 부분적으로 다뤄졌던 디지털 무역 관련 논의가 더욱 구체화된다.
양 연구원은 "콘텐츠산업 관점에서 볼 때 IPEF에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53.4%에 달하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상위 10위권에 드는 미국(1위)·일본(3위)·한국(7위)·인도(10위)를 비롯해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뉴질랜드(31위)·싱가포르(28위)·베트남(27위) 등의 국가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IPEF 회원국은 전 세계 디지털 만화(웹툰 포함) 시장의 97.4%를 차지하며, 시장규모는 일본·한국·미국·호주·인도 순으로 크다.
IPEF 회원국은 전 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의 61.8%를 차지한다. 미국·일본·호주·한국·인도 순이다. IPEF 회원국은 전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의 48.1%를 점하고 있으며, 영상콘텐츠 시장의 59.8%를 차지한다.
양 연구원은 "IPEF는 디지털 경쟁력과 무역장벽이 상이한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디지털 무역을 증진시키기 위한 공통의 규범을 마련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디지털 시장 개방에 적극적인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개방 친화적인 규범들로 내용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도, 피지와는 IPEF를 통해 처음으로 디지털 통상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콘텐츠 기업 의견수렴을 위한 디지털 통상 의제 정보공유·교육 ▲국내 콘텐츠 수출에 실익이 큰 의제 검토·디지털 무역 증진을 위한 협력사업 선제 발굴 ▲국내 기업 육성 및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법·규제 정비 ▲지정학적 변화에 따른 콘텐츠산업 외적 지체요인에 대한 유연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수출 기회 증진을 위해 회원국과의 조율이 필요한 의제를 검토하고 디지털 무역 증진을 위한 협력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전자적 전송 무관세 영구화, 디지털 콘텐츠 지적재산권 보호 등 국내 콘텐츠 수출에 실익이 큰 의제들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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