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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현대, 신통기획 다시 합류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9 17:40

수정 2022.06.19 17:40

강동구 신통기획 주민의견 조사
토지 등 소유주 71% 재합류 찬성
내년 상반기 중 조합 설립이 목표
서울시 "예정대로 신통기획 추진"
고덕현대, 신통기획 다시 합류한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에서 이탈 조짐을 보였던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가 신통기획에 재합류한다. 고덕현대는 강동구에서 신통기획 1호 단지로 꼽혔던 곳이다. 다만, 새정부 출범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계산기를 두드리는 재건축 단지들이 늘면서 신통기획 이탈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최근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신통기획과 관련한 주민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토지 등 소유주 527명 중 336명(63.8%)이 참여해 238명(71%)이 찬성했다. 반대는 97명(29.0%)에 그쳤다.
미제출자 191명이다. 신통기획 찬성 의견이 다수인 만큼 재합류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단지는 당초 신통기획의 정상적인 추진을 원하는 주민과 연접한 한양아파트(540가구)와 통합재건축을 위해 신청 취소를 요구하는 주민 의견이 엇갈리면서 혼선을 빚었다. 서울시는 결국 강동구에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재조사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연접한 한양아파트와 통합재건축에 관한 의견도 함께 조사했는데, 단독 재건축을 희망하는 주민이 216가구(64.5%)로 통합재건축 113가구(33.7%) 보다 우세했다.

이우철 고덕현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연접한 한양아파트와 통합재건축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있었지만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신통기획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재합류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조합 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 2월 준공된 고덕현대는 7개동, 524가구 규모다. 재건축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용적률 299.99%, 7개동, 최고 35층, 942가구(소형임대 144가구 포함) 규모로 탈바꿈된다. 중대형 비율(109㎡)은 942가구 중 290가구(31%)다.

강동구는 주민 이의 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결과를 조만간 서울시에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 주민 의견이 찬성 쪽으로 기운 만큼 내부 검토 거쳐 신통기획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통기획 대열에 추가로 합류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잠원동 신반포2차, 여의도 삼부 등 주요 입지의 재건축 단지가 최근 신통기획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반면 새정부 출범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익을 따지는 단지들이 늘면서 신통기획 이탈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신통기획 참여를 신청했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차는 최근 사업을 철회하고, 민간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송파구 오금동 오금현대아파트도 임대아파트 비율(20.6%)에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신통기획 참여를 철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통기획은 주민들의 호응이 있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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