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SUV 고가 차량 선전
매출 7% 영업익 13% 증가 예상
매출 7% 영업익 13% 증가 예상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32조5755억원, 영업이익 2조139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42%, 영업이익은 13.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2·4분기 2조872억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해외시장 수요 둔화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2018년 4·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889억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2020년 3·4분기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당시 2조1352억원의 품질비용이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조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셈이다. 특히 2조1399억원은 2013년 3·4분기 영업이익 2조252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차의 2·4분기 실적은 1·4분기와 마찬가지로 고가 차량중심의 판매가 이끌 전망이다. 가격이 높은 SUV의 판매 비중이 이미 50%를 넘었고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4~5월 국내시장에서 1·4분기 평균 판매를 뛰어 넘었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대 보다 줄어든 97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더 이상 판매대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1·4분기 현대차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에 가까운 9.7%의 판매 감소속에서도 16.4% 증가한 1조9289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화물연대 파업의 충격이 크지 않았던 것도 긍정적이다. 파업으로 부품 납품이 봉쇄되며 지난주에만 5400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졌지만 현대차 울산공장의 하루 생산량이 6000대 규모여서 특근으로 만회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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