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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조 대표, 차기회장 선거 출사표
[파이낸셜뉴스]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도전한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이사가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 등 다양한 국제경험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조 후보는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 총회에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 차기 회장(2024~2025년)선거에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는 표준 수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기구다.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위로 정회원 투표로 선출한다.
회장 임기는 당선자가 2년과 3년 중 선택하는 것이 관례인데, 조 후보는 2년을 선택했다.
ISO 회장은 국제, 지역, 국가 행사에서 ISO를 대표한다. ISO 총회 회의 및 이사회 의장을 맡아 타 국제기구 및 의사결정자들과의 교류 등을 통한 국제표준화를 증진시킨다. ISO 회원기관·이사회에 대한 리더십 발휘 및 협력을 촉진한다.
□ 국표원은 그간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 및 산업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기구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기구 회장 진출을 도모해 왔다.
우리나라는 ISO 이사로 활동하고, 41명의 한국인이 산하 기술위원회 의장과 간사를 맡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가 발표하는 국가별 활동 순위에서 8위에 올라있지만, 회장 선거 입후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2020~2022년 이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최근 회장직에 진출한 바 있는 중국(2015~2017년)을 포함해 일본(2회), 인도(2회), 싱가포르(1회)가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에 진출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리더십과 동기부여 능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는 등 최고 경영자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경험을 통해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준 높은 영어 구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에서 전기차 등 미래 사업모델 변화를 이끌어 왔다. 또 우리나라 공학기술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공학한림원의 정회원이자 자율주행산업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다양한 산업군과 소통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계 인사다.
국제표준화기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국제표준 개발 시스템 구축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 총회에서 치러진다. 정회원(124개)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회장에 당선된다.
현재 우리 후보 이외에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이 출마했다.
당선자는 1년간 현재 울리카 프랑케 회장(2023년 임기 만료)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2024년 공식 취임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금까지 구축해 온 국제표준화기구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를 전개하는 등 조 후보자의 선거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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