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경찰청장 "불법 저지르며 자기 의사 관철할 수 없어…엄정 법 집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0 14:28

수정 2022.06.20 14:28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시위를 언급하며 "불법을 저지르고 자기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요소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엄격한 법집행을 통한 질서 확립이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 청장이 지난 10일 제38대 서울경찰청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출입 기자들과 만나는 공식 석상이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벌인 시위를 언급하며 엄정 대응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불법행위에 대해선 지구 끝까지 찾아 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 할 것"이라며 "전장연이 오늘 아침 사다리까지 동원한 것을 즉각 조치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사법적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시민 불편이 없도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장연 출근길 시위와 관련해 관계자 11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중 1명을 조사했고 나머지는 출석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진행되는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측 집회와 관련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에 법령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타인의 주거권과 수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잇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소음 유지 중지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사법조치를 엄격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의 발행업체인 테라폼랩스 직원의 법인자금 횡령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볼 부분이 있어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재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선 "뇌물수수 의혹 을 비롯해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며 "참고인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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