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1292.4원 마감...장중 연고점 경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0 15:45

수정 2022.06.20 21:38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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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295원을 넘으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7.3원)보다 5.1원 오른 1292.4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5일( 1290.5원) 이후 3거래일만에 다시 1290원대 마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1.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1293.6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15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인 1293.2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 달러 강세는 이어지며 1295원대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외환당국도 구두개입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에서 불안심리 등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 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 강세는 주춤하며 128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다시 1290원대로 올라서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의 통화긴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 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에는 '자이언트 스텝'을 시행했다. 특히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통화긴축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달러 강세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FOMC가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16일 일시적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다음날인 17일 곧바로 상승전환하며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가격의 심리적 지지대가 계속 돌파되고 있는 국면이지만 여전히 달러 강세 요인들이 남아있다"며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 국면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주 초 상승 출발한 뒤 주말로 갈수록 상승 폭이 점차 제한되는 변동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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