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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및 경영진 등 성과급 전액 반납…"전기요금 인상 최소화" (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0 16:41

수정 2022.06.20 16:41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창사 이래 최악인 2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발적인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현재의 재무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위해 정승일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2021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을 50%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최근 6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위해 출자 지분 및 부동산 매각과 해외사업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6월 현재 출자 지분 일부와 부동산 3곳을 매각 완료해 총 1300억원을 확보했으며, 출자 지분 매각을 통해 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목표 하에 한전기술 지분 14.77%를 400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등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해외 석탄 발전소와 광산 등을 정리해 1조9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건설 사업 등의 투자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지출을 축소해 2조60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통해 국민 부담을 경감하고, 탄소중립 이행 선도, 과감한 제도 혁신,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한전에 3·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산업부는 기재부와 협의해 이날 중 3·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해 한전에 통보하고, 한전은 하루 뒤인 21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었다.

다만 산업부는 "가급적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앞서 지난 16일 산업부와 기재부에 3·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한전은 직전분기 대비 kWh당 3원 인상을 요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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