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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펠 한국GM 사장 "내년부터 성장 전환"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2 15:48

수정 2022.06.22 15:48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GM 브랜드 데이'에서 경영정상화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내년부터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왼쪽 차량은 올해 출시될 예정인 GMC 시에라 드날리. GM 제공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GM 브랜드 데이'에서 경영정상화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내년부터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왼쪽 차량은 올해 출시될 예정인 GMC 시에라 드날리. GM 제공
[파이낸셜뉴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취임 후 진행한 첫 공식 행사에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내년부턴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렘펠 사장은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GM 브랜드 데이'에서 "한국GM을 경영정상화로 이끄는 것은 제가 가진 임무이자 사명"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의 핵심은 쉐보레와 캐딜락, 이날 공식 론칭한 GMC 등 멀티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수입차 점유율 확대다. 또 다른 축은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다.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선 다양한 GM 브랜드 차량을 수입해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수출 시장에선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CUV를 기반으로 연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GMC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공식 론칭하고 첫 번째 출시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를 공개했다. GMC는 12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보유한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다. 최고출력 420마력(북미 인증기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6.2리터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며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다양한 최첨단 편의 사양이 탑재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며 연내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 GMC는 시에라 드날리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쉐보레, 캐딜락과 함께 GM의 멀티브랜드 전략의 중심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에 수입하는 등 전동화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시장에 출시가 예상되는 전기차는 쉐보레 실버라도EV·이쿼녹스EV·블레이저EV, 캐딜락 리릭·셀레스틱, GMC 허머EV 등이다.

렘펠 사장은 "한국GM은 2002년 이후 누적 12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1만2000여명의 직원과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외투기업으로 한국 경제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내년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CUV를 통한 수출 확대, 쉐보레와 캐딜락, 새롭게 도입되는 GMC 등 멀티브랜드 전략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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