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장도 안 좋은데...'여름 보너스' 주는 배당주 담아볼까

IR큐더스 제공
IR큐더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가가 떨어질 때 반대로 오르는 것이 있다. 배당 수익률이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중간 배당을 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기업 중 올해 6월 말 기준 중간 배당 실시를 결정한 곳은 86개 종목(우선주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4개 종목 증가했다. 국내 전체 상장 종목수(2366개)에 비하면 여전히 중간 배당이 드물긴 하지만 그 동안 추이를 보면 △2017년 49개 △2018년 56개 △2019년 61개 △2020년 52개 △2021년 72개 종목으로 중간 배당 종목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중간 배당이란 상장사가 회계연도 중간에 나눠주는 이익이다.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은 통상 7~8월에 지급된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이유다.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반기 중간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 배당을 받기 위해선 이틀 전인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중간 배당을 지급한 기업은 17곳이었지만 올해는 20곳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분기 배당 정책이 확산되면서 중간 배당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와 KB금융, 한샘,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기존 연간 배당에서 분기 배당으로 배당 횟수를 확대했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지난해 2·4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지급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코스피200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한온시스템, 쌍용C&E, KCC 등 7개사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는 배당주는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률이 반대로 올라가고, 배당 수익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연초 대비 12.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61% 내린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배당주들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66개 배당주 펀드에는 연초 이후 47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86%로, 국내 주식형 펀드(-19.77%)보다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도 매크로 이슈인 물가와 금리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주가 변동성이 낮은 스타일 전략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이런 스타일 중 하나가 배당주로, 종목은 고배당 유니버스 안에서 실적이 상향되는 기업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중간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부업체인 리드코프이다. 지난해 6월 주당 3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리드코프의 당시 배당 수익률은 3.02%였다. 이날 종가(868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 수익률은 3.45%로 올라간다.

지난해 6월 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영어교육업체 크레버스의 지난해 중간 배당 수익률은 2.91%였다. 크레버스는 올해 6월에도 1000원을 중간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으로, 이날 종가(2만5000원)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은 4.0%까지 올라간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현재 국내 증시의 배당 수익률은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고배당주는 주가의 회복 탄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