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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활한 초지,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해야"

뉴스1

입력 2022.06.24 14:34

수정 2022.06.24 14:34

김창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특임교수가 24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세계 농식품 탄소배출량과 감축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김창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특임교수가 24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세계 농식품 탄소배출량과 감축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의 광활한 초지를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4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7회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제주플러스포럼에서 김창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특임교수는 '세계 농식품 탄소배출량과 감축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창길 교수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초지면적은 3만2388ha로 1995년 6만6301ha 이후 농업용지, 각종 개발사업, 산림 환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특히 전국 초지 면적 가운데 제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만5637ha로 48%를 차지한다.


초지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유럽 기준 4.5~40g C/㎡ 정도로 관리방법과 기후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지에 콩과 식물을 투입하면 일반 토양 대비 연간 탄소흡수량이 39%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 교수는 "농경지와 초지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탄소를 저장하는 기능을 발휘한다"며 "토양 탄소저장 효과를 정량화해 농업인 인센티브 지급 등의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농업 부문의 노력은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하는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혁신적인 저탄소 기술개발을 활용해 식량공급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양립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농업은 안전한 농식품 공급이라는 생명산업의 본원적 역할을 넘어 국가 탄소관리의 효자산업으로 활용하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제주의 농업여건에 적합한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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