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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이수지·최덕규·이현...세계 휩쓰는 'K그림책' 비결은?

[서울=뉴시스] 백희나, 이수지 작가 (사진=책읽는곰, 비룡소 제공) 2022.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희나, 이수지 작가 (사진=책읽는곰, 비룡소 제공) 2022.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이젠 'K 그림책'이다.

국내 그림책 작가들이 아동·청소년문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을 휩쓸고 있다. 창의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주요 국제 그림책상에서 수상하고 있다. '구름빵' 작가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는 지난 23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어워드' 명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3월엔 이수지 작가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한국 그림책 작가들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최덕규 작가의 그림책 '커다란 손'이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우수상) 부문에 선정됐고 이현 작가의 '1945, 철원'은 안데르센상 심사위원 추천도서 목록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과 별개로 각국 후보 작품 중 세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는 그림책 10종과 글책 10종을 추천한 리스트다.

'K 그림책'이 세계 아동문학 그림책상을 접수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꾸준히 출간 중인 책읽는곰 출판사의 우지영 편집장은 "90년대부터 이어온 창작 그림책을 만들려는 노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90년대 초반 한국 그림책 시장이 외국의 그림책을 수입해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에서 시작해 아동 분야 도서를 예술 장르로 인식해 완성도 높은 국내 창작 그림책을 만들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백희나 이수지 작가의 공로가 크다. 백 작가는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고 2013년 한국출판문화상, 2020년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했다. 이수지 작가는 앞서 올해 2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고 보스턴글로브 혼 북 명예상 수상, 뉴욕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 등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 왔다.

[서울=뉴시스] '보스턴 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수상작 '달 샤베트' 국내판과 영문판 (사진=책읽는곰, 아울키즈(Owlkids) 제공) 2022.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스턴 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수상작 '달 샤베트' 국내판과 영문판 (사진=책읽는곰, 아울키즈(Owlkids) 제공) 2022.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 편집장은 한국의 그림책이 가진 강점으로 '역동성'을 꼽았다. "외국 그림책은 아이들이 읽기 좋은 내용을 담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한국에서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게 강점이다."

백 작가의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책에 수록될 그림을 직접 미니어처로 만들어 그림처럼 연출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수상작 '달 샤베트'도 이런 과정으로 완성한 책이다. 이수지 작가 또한 다양한 재료와 표현방식으로 매 작품 개성 있고 예술적인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신작 '우리 다시 언젠가 꼭'에서는 책에 직접 구멍을 뚫어 이야기를 다각도로 표현했다.

덕분에 한국 아동 분야 도서에 대한 해외에서 관심도 뜨겁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20년에 발표한 도서 저작권 수출 건수를 보면 총 2142종 중 아동 분야가 1158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17년(565종)에 비해서도 2배로 늘었다. 책읽는곰 출판사는 "근래에 외국 출판사에서 한국의 그림책을 주목하고 있고 제의도 먼저 해오고 있다"며 "이전에는 아시아권에 그쳤다면 이제는 영미권과 유럽권에서도 제의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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