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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고행" 주호성 "장나라 결혼, 기쁘고 행복" 45년만에 귀환(종합) [N현장]

뉴스1

입력 2022.06.24 15:18

수정 2022.06.24 15:18

사진제공=바람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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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본명 장연교)이 딸인 가수 겸 연기자 장나라의 결혼에 대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전하면서 자신의 대표작인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을 4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소감도 이야기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극장에서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봉태 연출, 배우 주호성, 주현우, 정재연, 심마리, 김준효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먼저 '아르쉬투룩 대왕' 연극을 약 15분 동안 먼저 선보였다. 현장에는 20~30여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주호성은 먼저 오는 26일 6세 연하의 예비신랑과 백년가약을 맺는 딸 장나라의 결혼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저희 집에 경사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극을 두, 세달 먼저 연습을 시작했는데 결혼식과 겹쳤다, 굉장히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주호성은 "연예인이 아닌 분과 집안일이기 때문에 (결혼식이) 비공개인 것"이라면서 "상대 가정도 있기 때문에 어른들에 죄송하다"라고 했다. 또 "(딸의 결혼식을) 감추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관심이 연극보다 결혼식에 과도하게 쏠릴까봐) 걱정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성은 45년 만에 같은 연극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다시 하고 싶었던 이유는 연극 자체가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즐겁게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1969년부터 53년째 연극을 하고 있는데 대표작을 묻는다면 이 작품 '아르쉬투룩대왕'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을 맹렬하게 해왔다, 지금 이 작품을 왜 느닷없이 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쉬지 않고 연극을 해왔고 이 작품도 맹렬하게 연극을 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연극이) 좋으니까 하는 거다"라면서 "연극 한다는 것 자체가 지원금도 많지만 가난하게 제작해야 해서 (제작자에게) 돌아오는 게 없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극은 고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짧게 덧붙였다.

이번 연극에서 요리사 역을 맡은 심마리는 "제가 불문학을 전공했다"라며 "이번 작품이 61년 전에 쓰여진 프랑스 작품이다, 이번 작품이 현대어로, 지금 정서에 맞도록 대본을 수정 번역하면서 (이번 작품에) 기여했다"라고 했다. 배우 김준효도 "운이 좋게 주호성 선생님과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대 배우로 만났다, 저에게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아무 말 없이 연기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출을 맡은 장봉태는 "(주호성) 선생님이 존경스럽고 연극계에서 선생님은 아버지라고 생각하면서 많이 의지하고 배우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힘들었는데, 연극계가 더 발전하고 다양성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도 "선배님 주량이 너무 세다, 저정도 술을 마시면 힘들텐데 다음날 멀쩡하게 나와서 연습하실 때는 제 체력이 감당이 안 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주호성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주현우는 "부조리극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헤매고 있다"라면서 "방금도 의상을 두 번 갈아입었는데 땀이 너무 많이 난다, 보시는 분들이 어떤 말을 하실지 가장 기대되면서 재밌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 연출가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봤으면 좋겠고 관객이 코미디 극이라고 느꼈으면 코미디 극"이라면서 "우리 시대가 가진 갈등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연출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주호성은 집안의 경사에 대해 "정말 기쁘다"라면서 "2년 전에 제 아들이 결혼했는데 이제 딸도 간다"라면서 "기쁘고 행복하다, 고맙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아르쉬투룩 대왕'은 중세시대 왕과 신하가 인간 존재적 회의감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연극으로 오는 7월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극장에서 총 9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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