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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중정 원훈·원훈석 복원…"음지서 일하고 양지 지향"(종합)

기사내용 요약
24일 원훈 교체…'음지서 일하고 양지 지향'
"서체 논란 제기…첫 원훈 재사용 의견 다수"
중정 창설 당시 원훈…원훈석도 중정 것으로
"과거 회귀 아닌 초심 돌아가 헌신하자는 것"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24일 국가정보원이 원훈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교체했다. 국정원 전신 중앙정보부 시절 원훈으로 돌아가자는 직원 다수 견해를 토대로 이뤄진 결정이라고 한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김규현 원장과 이한중 양지회장, 직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원훈석을 다시 세웠다고 밝혔다. 교체 사유로는 직전 원훈의 서체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국정원은 "그동안 전현직 직원들 사이에서 신영복체 논란이 제기됐던 원훈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했다"며 "직원들 뜻을 모아 첫 원훈을 다시 세운 것"이라고 했다.

또 "2021년 6월 변경된 이전 원훈석 서체가 정보기관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원훈 교체 관련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첫 원훈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던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전 원훈석 서체로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손글씨를 본떠 만든 글씨체가 채택됐는데, 신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처벌 전력 등을 지적하는 전현직 직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고 한다.

교체 원훈은 1961년 중정 창설 당시 제정된 것으로, 1998년까지 37년 사용됐다. 원훈석 교체도 이뤄졌는데, 이 또한 1961년 중정 시절 제작된 것을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해당 원훈석은 화강석 재질로 길이 4m, 높이 1.7m, 두께 0.38m 크기로 제작됐다고 한다. 국정원은 "첫 원훈석은 1999년 교체된 뒤 23년 만에 제 자리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CIA, 영국 MI6 등 해외 정보기관들은 그 역사와 과오와 상관없이 첫 모토를 계속 사용해 온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국정원은 창설 이후 네 차례나 원훈을 변경했다"고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직원들에게 "첫 원훈을 다시 쓰는 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문구 그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정보기관 본연 역할에 충실하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원훈 교체는 다섯 번째 변경 사례에 해당한다. 중정 시절 첫 원훈은 김대중 정부에서 '정보는 국력이다'로,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으로 변경됐다.


또 박근혜 정부에선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를,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을 각각 국정원 원훈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한편 김 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내 대대적 인사 개편 가능성도 오르내린다. 국정원 1급 보직 국장 전원이 대기발령되고 아래 직급인 단장이 직무대리로 보임됐다는 등의 전언이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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