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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생존 부사관, 준위 임관…“전우들 몫까지 최선”

뉴스1

입력 2022.06.24 17:55

수정 2022.06.24 17:55

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중장)과 임관자의 가족이 24일 해군교육사령부 호국관에서 열린 제63기 해군·해병대 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천안함 피격 당시 승선한 용사인 오성탁 준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해군 교육사령부 제공) 2022.6.24/뉴스1
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중장)과 임관자의 가족이 24일 해군교육사령부 호국관에서 열린 제63기 해군·해병대 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천안함 피격 당시 승선한 용사인 오성탁 준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해군 교육사령부 제공) 2022.6.24/뉴스1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피격사건 이후 군 생활을 하며 북한의 공격으로 전사한 전우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생존 장병들에게도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모범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자 오성탁 원사(48)가 준사관(준위)으로 임관해 군 생활을 이어간다.

오 준위는 해군 부사관 후보생 157기로 입대해 28년간 무장 부사관으로 복무하다가 준사관 양성과정에 지원해 시험과 교육 훈련을 거쳐 준위로 진급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 당시 무기를 다루는 병기장으로 승선했다.


오 준위는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가족들과 생존 장병, 그리고 하늘에서 임관을 축하해줄 천안함 46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해군교육사령부는 24일 부대 내 호국관에서 제63기 해군·해병대 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준사관은 오 준위를 포함해 76명(해군 67명, 해병대 9명)이다.


이들은 지난 7일 해군 장교교육대대에 입단해 3주 동안 준사관으로서 갖춰야 할 군사 전문지식 및 직무수행 능력, 리더십, 군인정신을 교육받고 이날 임관했다.

오 준위 외에도 임관식에서 조부, 부친, 형제 등 3대에 걸쳐 8명의 해군 부사관을 배출한 해군 가족 박찬욱 준위, 미 해군 특수전·폭발물 처리 과정을 수료한 류해현 준위, 20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김시영 준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은 “여러분들이 가진 전문성과 열정, 그리고 책임감으로 ‘필승해군, 호국충성 해병대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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