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장제원' 저격 이준석 "安과 언제든 대화 용의 있어"(종합)

뉴스1

입력 2022.06.24 18:21

수정 2022.06.24 18:2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관계자가 6·25전쟁 7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에서 유엔전몰장병 참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관계자가 6·25전쟁 7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에서 유엔전몰장병 참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내홍에 중심에 놓인 이준석 당대표가 24일 친윤(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과 평소 앙숙 관계인 안철수 의원을 직격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는 안 의원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과 최고위원 추천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적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각자 언론에 대해서 공개적인 발언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과 어떤 주제로든지 어떤 형식으로든지 어떤 시점에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또 이 대표는 "안 의원이 그런(윤리위)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줄 처음 알았다"며 "또 내용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니까 지금까지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갑자기 어떤 계기로 그런 말씀을 하시게 되신 것인지는 좀 궁금하고 뜬금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 측이 이 대표를 겨냥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안철수 의원측에서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을까요"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을 겨냥해서도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고 당 내홍을 질타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고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끼라는 뜻의 디코이는 최근 자신과 연일 충돌하고 있는 배현진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음주 내내 간장 한사발할 것 같다"고 적었다. 간장은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이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친윤계 정점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하면서 장 의원과 안 의원이 손 잡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간장 한사발' 역시 안 의원과 장 의원이 앞으로 자신을 향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 보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안건이 당 윤리위원회에 상정된 가운데 혁신위원회와 안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문제를 놓고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개 석상에서 잇달아 충돌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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