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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참석 尹, 정상·정상급 인사들과 양자회담 등 최소 14차례 외교일정

뉴스1

입력 2022.06.26 16:47

수정 2022.06.26 17: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최 환영만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최 환영만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해 최소 10여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 등 최소 14 차례의 외교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26일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윤 대통령은 나토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배웅을 받으며 스페인으로 향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현지시간) 화요일 오후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한다.

같은 날 저녁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는 "모든 참석국 정상이 참석하는데, 윤 대통령이 우방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친목을 쌓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인 29일 수요일은 나토 정상회의가 공식으로 개막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면담 계획이 잡혀 있다. 이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 관계자는 "세 나라와 반도체, 원전, 청정 에너지 등 경제 안보 및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양자 외교 협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3시 열리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의 본행사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나토가 지난 2006년 맺은 글로벌 파트너 관계 이래로 현재까지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인 국제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역할 의지를 언급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서는 참석국 정상들의 릴레이 연설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 빌 때마다 풀어사이드(약식 회담)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관계자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등과 약식회담을 추진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본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개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세 나라 정상이 얼굴을 맞대는 건 2017년 9월 이후 4년9개월만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을 스페인 동포들과 함께 한다. 이 관계자는 "스페인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포를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며 "이분들의 노력을 격려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에는 체코·영국 정상과의 회담이 잡혀있다. 이 관계자는 "이들 나라와 구체적인 경제 협력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스페인 경제인들과 함께 한다.
이 관계자는 "스페인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4대 경제국으로 디지털과 청정 에너지, 중남미를 포함한 제3국 진출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협력 파트너국"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도 설명하는 세일즈 외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까지 확정됐다고 할 수 있는 정상회담은 이렇게 총 14개"라며 "그러나 프랑스 양자 회담 가능성 등 많은 상황이 유동적이라 더 추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4자 회담은 일정이 너무 꽉 차있고 초청받은 국가들이 갑자기 정식 주제를 갖고 의논할 것이 충분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4개국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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