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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상용차 판매 23% ‘후진’… 수입차는 더 늘었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6 18:14

수정 2022.06.26 18:14

글로벌 경기위축·반도체난 직격탄
국산 트럭·특장차 등 판매량 급감
관광회복에 버스 판매만 소폭 늘어
수입 상용차는 1분기 두자릿수 성장
국산 상용차 판매 23% ‘후진’… 수입차는 더 늘었다
올들어 상용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으로 국산차는 판매가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수입 사용차들은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26일 관련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버스·트럭·특장차 등 국산 상용차(소형 트럭제외) 판매는 총 1만54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19대 대비 23.5%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1만7020대 보다 9.1% 줄었다.

품목별로는 올들어 4개월간 버스가 2332대, 트럭은 9007대, 특장차가 4126대 판매됐다. 월평균 버스 708대, 트럭 2252대, 특장차 1032대 꼴로 판매됐다.
버스는 코로나19 이후 단체 관광수요가 살아나면서 판매가 소폭 늘었다. 지난해 1~4월 버스 판매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체 여행 수요가 사라지며 2086대에 그쳤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4000대 안팎의 판매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시장은 위축된 상태다.

트럭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965대 보다 3000대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4월 판매량인 8967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트럭 수요도 덩달아 줄었다. 특히 정부가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2.7%에서 -1.5%로 대폭 하향 하면서 판매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내렸다.

반면 국산 브랜드의 부진과는 달리 수입 상용차들은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1~5월 수입 상용차 판매는 총 21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7대 대비 5.1% 성장했다. 4월과 5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1·4분기 내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볼보트럭은 올들어 5월까지 93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628대 대비 24.8%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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