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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번뇌중"이라더니..이재명, 주말에 '개딸'들과 트위터 수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7 07:25

수정 2022.06.27 07:52

이재명 의원이 트위터로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이재명 의원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이재명 의원이 트위터로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이재명 의원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108 번뇌 중"이라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주말 사이 트위터로 적극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과 깜짝 소통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밤 11시부터 26일 새벽 1시께까지 트위터로 지지자들과 직접 두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의원은 '트위터 글 누가 쓰나요. 보좌관이 해주시나요'라는 질문에는 "맞혀 보세요"라고 대답했고 '트위터 팔로워 100만 되시는 날 공약이 있으냐'라는 한 지지자의 물음에 "하긴 해야겠는데 뭘 할까요?"라고 답했다. 현재 이 의원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72만5000여명이다.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설득의 심리학'을 권하며 "억압보다 설득이 인간적일 뿐 아니라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24일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친문(친문재인) 진영으로부터 거센 불출마 압박을 받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시 이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108번뇌를 하고 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 관계자는 "당내에서 과도한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오히려 개딸들과 직접 소통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셈"이라며 "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 같다"라고 평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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