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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인도·인니·필리핀 등 亞신흥국 통화가치 압박 계속"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 화폐의 달러 대비 가치가 크게 휘청일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2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잭 팬들과 대니 수와나프루티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최근 리서치노트에서 "필리핀 페소와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고수익 화폐들이 6월 들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향후 몇 주간 이 화폐들의 달러 대비 가치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페소·루피·루피아는 고유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 나라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인도 루피의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필리핀 페소화 가치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경우 경상수지와 무역 조건의 개선으로 대부분의 신흥시장보다는 양호하지만, 연준의 긴축 기조와 시장의 위험 회피 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연준을 따라 금리를 올릴 때까지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루피아/달러 환율은 기준치인 1만5000루피아에 근접하고 있다.

필리핀 페소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이달 들어 약 5% 떨어지며 아시아 신흥국 통화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필리핀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7%에서 올해 3.2%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이 밖에 경제 재개에 드는 비용과 새로 들어서는 정부의 인프라 지출 계획 등의 요인이 화폐에 대한 약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도 루피화도 최근 몇 주간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인도의 국제수지는 지난해 55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400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국제수지 적자에 직면할 경우 루피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루피/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향후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