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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 등 대표브랜드 해외영토 확장… 글로벌 명품뷰티로 도약 [포춘클럽 라운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7 18:08

수정 2022.06.27 18:40

LG생활건강
1분기 대외악재로 아쉬운 성적
뷰티사업 집중하고 디지털 강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 기대
LG생활건강, '후' 등 대표브랜드 해외영토 확장… 글로벌 명품뷰티로 도약 [포춘클럽 라운지]
'브랜드 포지셔닝',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 사업', '디지털 역량 강화'. LG생활건강이 올해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난 1·4분기 기록한 아쉬운 성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또 LG생활건강은 고객가치에 더욱 집중하는 '집요한 혁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로 위기 극복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4분기 1조6450억원의 매출액과 17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9.2%, 52.6% 줄어든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과 중국 봉쇄 영향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LG생활건강은 대외적인 여건은 좋지 않지만 △뷰티 사업에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뷰티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표 브랜드 '후'에서 매출의 약 60%를 창출하는 천기단 라인에 이어 최상위 환유 라인과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하여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숨', '오휘', 'CNP'를 차세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피지오겔(Physioge)l', '유씨몰(Euthymol)', '리치(REACH)', '알틱폭스(Arctic Fox)' 등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후'는 지난해 2조9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탈모 증상에 전문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샴푸인 '닥터그루트(Dr.Groot)'는 출시 4년만에 1500만개 이상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독보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 '피지오겔'은 앰플, 미스트, 선스크린, 마스크 등 LG생활건강의 앞서가는 화장품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기반 해외사업 확장 등 승부수

LG생활건강은 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북미 사업 기반의 해외 사업 확장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꼽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이룬 '후'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콘셉트와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채널 면에서는 'REACH'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러와의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인수한 Boinca(Arctic Fox)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 측면에선 디지털 고객접점에서의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포부다. 이의 일환으로 온라인 매출 규모에 연연하기보다는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하여 트렌드를 읽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SNS상에서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직영몰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의 부양 정책이 본격화 될 경우 LG생활건강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할 것으로 봤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의 부양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LG생활건강에게 더욱 편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지위가 유지된다면 중국 소비 심리 회복 시 펀더멘탈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2개월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12M Fwd PER)은 16배에 불과하다"며 "최근 10년간 실적 성장을 견인해왔던 후 브랜드 매출의 회복 확인 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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