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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디폴트 선언 거부, 상환 이행 강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7 20:48

수정 2022.06.27 20:48


러시아 모스크바의 중앙은행 모습.AP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의 중앙은행 모습.AP뉴시스

러시아 정부가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것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선언을 거부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어떠한 디폴트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며 “디폴트 관련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러시아는 5월 만기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으며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이자 대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은 러시아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로 이자 대금을 보내 상환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했으나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전날까지 갚아야 할 외화 국채의 이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당초 만기일은 지난달 27일이었지만 30일간의 지급 유예기간이 설정돼 이날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성립됐다.
러시아의 디폴트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여 년 만이다.

RT방송 등 러시아 언론들은 서방 언론들이 러시아의 디폴트를 마치 환영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금 수입을 금지하는 등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을 옮기면 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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