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 에어컨 필터에서 튀어나온 독사..."썩은 냄새 필터면 조심해라"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9 05:02

수정 2022.06.29 13:56

차주 에어콘에서 썩은내 나 필터 교체 후 혼비백산
119 불러 차에서 뱀 제거...차주 "트라우마 생겼다"
차주 산 근처에서 주차해 뱀 차 진입 추측
[파이낸셜뉴스]
독사(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1
독사(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1

자동차 에어컨 안쪽에서 살아있는 독사가 나왔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3장의 사진과 함께 차에서 뱀이 나왔다는 글이 눈에 띈다.

이글의 작성자 A씨는 "차 에어컨에서 자꾸 썩은 X냄새가 나길래 에어컨 필터를 갈려고 꺼냈더니 뱀이 딸려왔다"라고 적었다.

놀라서 뒤로 넘어진 A씨는 정신을 차리고 문을 닫아둔 채로 119를 불렀다.

출동한 구급 대원은 집게로 뱀을 잡았다. 죽은 줄 알았던 뱀은 비닐 안에서 꿈틀거렸다.
이에 A씨는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가 생겨서 (이제) 조수석 글러브 박스를 보면 기겁한다"면서 "에어컨에서 X냄새가 올라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에 의하면 사진 속의 뱀은 '유혈목이'라는 독사다.

유혈목이는 몸길이 0.5~1.2m로 국내에 사는 뱀 중에서 대형에 속하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유혈목이는 과거 독사가 아닌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독니가 어금니 쪽에 있는 독성이 강한 독사다.
일본에서는 이 뱀에 물려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한 누리꾼이 "어디에 주차해놨길래 유혈목이가 들어왔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산 근처에 주차를 한 적이 있다"면서 "에어컨 물 빠지는 곳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