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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산업 5000억 규모로 키운다…승마 정규 교과목 추진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30 12:12

수정 2022.06.30 12:12

농식품부 '제3차 말산업육성 종합계획' 발표
일자리 9000개 창출 목표
승마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사진=진안군 제공)
승마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사진=진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승마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학생 승마를 생활 체육화한다. 국산 승용마는 개량해 경쟁력을 키운다.

이를 통해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승마산업을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정기 승마 인구를 8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2022∼2026년) 말산업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기 승마 인구를 8만명까지 확대하기 위해 학생 승마를 생활 체육화 한다. 승마를 학교 정식 과목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국마사회에 유소년 승마지원센터도 설치해 지원과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한다.

참가자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승마대회를 운영하고 초보자가 참여 가능한 경기종목을 다양화한다.

승마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여가용 말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관광·체험형 복합승마시설 표준모델을 개발해 민간에 보급한다.

안전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승용마 검증을 강화하고, 우수 승마시설에 대해서는 지정제를 도입한다.

국산 승용마 개량을 위한 해외 우수 동결정액 도입도 확대한다. 우수한 국산 승용마 번식·육성을 위해 국산 승용 씨수말(씨를 받기 위해 기르는 숫말)을 선발·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승용마의 연령·성장단계별 표준 조련시스템도 만들어 체계적인 조련을 유도한다. 말 산업의 체계적인 이력 관리를 위해 정기실태조사와 함께 최신 이력 정보를 상시 취합하는 등 마사회의 말등록원 기능을 확대한 말산업정보센터도 설치 운영한다.

승용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유통 거래 플랫폼을 신규 구축하고, 경마·승마 외에 말의 다양한 활용처도 발굴할 계획이다.

관련 일자리 9000개 창출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기관에 대한 해외전문교원 영입 지원, 전문 지도자 육성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행 3등급까지만 시행하고 있는 말산업 자격증에 대해서도 상위등급을 도입해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성기관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장애 치유를 위한 재활 승마와 취약계층 대상 승마체험 등 사회공헌도 늘린다.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고 부족한 재활시설 기반 확대를 위해 재활승마 협력시설 지정도 확대한다.

신체적·정신적·정서적 장애를 치유하기 위한 승마 활동으로 재활승마와 힐링승마 등의 효과성을 연구하고, 스트레스·트라우마 민감 직종에 대한 승마체험 지원도 추진한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익 승마체험과 경마시설 여가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경마 수익을 활용한 공익사업도 발굴한다.

말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을 도입하는 등 말 복지 전문가도 양성한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생산농가, 말산업 관계자, 지자체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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