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보훈처, 7월의 6·25전쟁영웅 '남아공 제2전투비행대대' 선정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30 17:54

수정 2022.06.30 17:54

1만2405회 출격, 적 전차 40여대 야포 220여문 등 파괴
 "최전방 기지 배치돼 적 시설 파괴…임무 중 36명 전사"
[파이낸셜뉴스]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 제2전투비행대대. 자료=국가보훈처 제공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 제2전투비행대대. 자료=국가보훈처 제공
30일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국군을 도와 주요 작전을 수행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 제2전투비행대대가 올해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부대는 임무 수행 중 36명의 전사자와 8명이 적에 포로로 붙잡히는 희생을 겪으면 서도 적군 전차 40여대와 야포 220여문, 대공포 147문, 보급소 500여곳 등을 파괴·파손하는 전공을 세웠다.

남아공은 당시 우리와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2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나라에 대한 군사원조를 결의하자 공군 2대대 파병을 결정했다.

남아공 공군 2대대 장병 206명은 1950년 9월 26일 더반항을 떠나 같은 해 11월5일 일본 요코하마(橫浜)에 도착했고, 이후 미군으로부터 F-51 '무스탕' 전투기를 인수한 뒤 11월15일 부산 수영비행장에 입국했다.

2대대는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27일까지 한반도 전장에서 활약했다.
2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때도 활약해 '창공의 치타'란 별칭을 얻었다.
2대대는 6·25전쟁 참전에 따른 공로로 우리 무공훈장 11개, 미국 은성훈장 2개를 비롯한 각종 훈장 1109개, 유엔 훈장 797개 등을 받았다.


보훈처에 따르면 남아공 2전투비행대대는 전쟁 당시 부산 수영과 평양, 경기 수원, 경남 진해, 서울 여의도, 강원 횡성, 경기 오산 비행장 등 최전방 기지에 배치됐으며, 연 826명의 병력이 참전해 총 1만2405회 출격 기록을 수립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