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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 닻 올린 민선8기…단체장들, 민생 살리기 '올인'

뉴스1

입력 2022.07.01 05:04

수정 2022.07.01 15:22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들이 공복으로서 4년간의 공식업무에 시작하면서 ‘민생경제 살리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선을 사흘 앞둔 지난 5월29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모습. 2022.5.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들이 공복으로서 4년간의 공식업무에 시작하면서 ‘민생경제 살리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선을 사흘 앞둔 지난 5월29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모습. 2022.5.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전국=뉴스1) 송용환 기자 =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들이 1일부터 4년간의 공식업무에 들어간다.

지역별로 다양한 현안이 있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를 감안한 듯 광역단체장들 모두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

◇경기 김동연·울산 김두겸, 경제관련 대책에 ‘제1호 결재’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는 등 34년간의 공직생활을 수행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울산시의원을 거쳐 울산 남구청장 재선 등을 거친 김두겸 울산시장은 경제관련 대책을 제1호 결재로 처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이어짐에 따라 취임식을 취소하고,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8기 경기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특히 김 지사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가장 처음 결재한다.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Δ농어업인 면세유 및 물류비 지원 Δ비료가격안정지원 Δ수출보험지원 Δ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첫 공식행보로 ‘전략적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계획’을 결재하면서 지역경제 챙기기에 가장 먼저 나선다.

기업지원계획은 김 시장의 비전과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울산시의 투자유치 및 기업 지원 방향, 투자유치 가능 분야, 민선 7기와 차별화된 유치 전략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민선 8기의 주요한 시정방향을 대내외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Δ전략산업 육성 Δ차별화된 지원 Δ투자 인프라(기반시설) 확충 등 3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 약자와 동행·부산 경제부시장·대구 공항 후적지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약자와의 동행' 추진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며 공약 1호로 저소득층, 취약계층 보호 4종세트를 내놓은 바 있다.

생계(안심소득)부터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서울런) 의료(서울형 고품질 공공의료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른다.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서울시정에 복귀한 뒤 여러차례에 걸쳐 "앞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특별시가 될 것이다. 서울시는 복지특별시, 서민과 중산층이 함께 어깨동무하고 나아가는 공정과 상생의 특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년3개월간 호흡을 맞춘 이성권 정부특별보좌관을 경제부시장으로 내정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경제부시장 발탁 배경으로 “민선 8기 경제부시장은 엑스포 유치를 비롯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부산 유치 등 정부와의 가교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선 경남지사와 5선 국회의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대선 후보 등 거물급 정치인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50년을 위한 대구의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50대 과제에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공항 후적지 개발’이 포함돼 있다. 후적지 개발은 두바이처럼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해 첨단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세제 감면으로 글로벌 관광·상업·첨단 산업지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김태흠 충남지사는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등을 도정 목표로 정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특히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골고루 잘사는 충남’을 만들고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선도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성장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역경제의 역동성 복원과 기업경쟁력 향상, 소외와 단절 없는 안전하고 두터운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약속하고 있다.

◇경북 ‘경제위기 대응본부’, 광주 ‘5대 신(新) 경제지구’ 등 내세워

재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민생 안정 지원을 위한 경제위기 긴급대응 비상경제대책본부를 이미 가동하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 등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1회 추경에 소상공인 브리지 보증 추가 지원, 창업 경쟁력 강화, 시내외농촌버스 지원, 예술인 창착활동 준비금 지원, 어업면세유 지원 등 15개 사업에 12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3선 국회의원과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광주시장은 5대 신(新) 경제지구, 5대 신 활력 특구를 중심으로 한 광주 신(新)경제지도를 앞세워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하고 있다.


신 경제지구는 자치구별로 동구 문화·첨단의료·뷰티 산업, 서구 마이스(MICE)·환경산업, 남구 차세대 배터리·스마트 그리드, 북구 AI반도체·데이터산업, 광산구 자율주행·반도체 산업을 특화해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활력특구는 영산강 익사이팅 벨트, 송정역 활력 벨트, 광주역 창업 벨트, 효천역 디지털콘텐츠 벨트, 광주천 패밀리 벨트 등 특구를 조성하는 안이다.


한편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은 서울 오세훈(국민의힘)·부산 박형준(국민의힘)·대구 홍준표(국민의힘)·인천 유정복(국민의힘)·광주 강기정(민주)·대전 이장우(국민의힘)·울산 김두겸(국민의힘)·세종 최민호(국민의힘) 시장, 경기 김동연(민주)·강원 김진태(국민의힘)·충북 김영환(국민의힘)·충남 김태흠(국민의힘)·전북 김관영(민주)·전남 김영록(민주)·경북 이철우(국민의힘)·경남 박완수(국민의힘)·제주 오영훈(민주) 도지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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