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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기중 전파?…숨 내뱉고 20분 지나면 감염력 90%↓

뉴스1

입력 2022.07.01 05:31

수정 2022.07.01 09:38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에 노출되면 20분 이내에 감염력이 90%가량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팀은 사람마다 숨을 내쉬면서 배출하는 바이러스량에 차이가 커 마스크 등 방역조치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영국 브리스틀대학교는 화학과, 수의학과 그리고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이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에 공기 중 상대습도 등의 환경 조건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바이러스가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립자 상태인 에어로졸 형태에서 20분 이내에 감염력의 90%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과 영국연구혁신기구(UKRI)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지난달 28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CELEBS라는 설비를 이용해 5초에서 20분까지 시간 변화를 두고 공기에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의 감염력이 변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에어로졸 입자가 생성된 후 처음 10분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력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 감소는 온도가 아닌 환경의 상대습도에 더 큰 영향을 받았으며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무차별했다.

상대습도가 50% 미만인 상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는 공기에 노출 뒤 10초 이내에 감염력이 50%대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특히 공기 중 습도가 낮아 입자가 건조하고 수분을 빠르게 잃을수록 감염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대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력 손실이 더 느리게 진행됐다. 첫 5분 이내에 감염력이 50% 감소했으며 20분이 지나자 90%까지 감염력이 지속해서 감소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 pH(수소이온농도)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pH 5.6~9 사이 농도에서 20분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선 감염력의 유의미한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pH 9.5 이상에서 20분 뒤 감염력을 유지한 바이러스 입자는 7%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공중에 떠 있는 동안 병원체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이해하는 것은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코로나19 같은 질병 확산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간 내쉬는 에어로졸 질량이 1000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만배 이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또는 환기 등 에어로졸 전파를 줄이기 위해 취하는 적절한 조치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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