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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오세훈, 4선 닻 올린다…'약자와의 동행' 시작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최초 4선 시장'의 민선 8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오 시장은 애초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1500여명을 초청해 취임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집중 호우로 전날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대신 수방대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첫 현장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 약자와의 동행·엄마 행복 프로젝트 본격 시동

오 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약자와의 동행' 추진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며 공약 1호로 저소득층, 취약계층 보호 4종세트를 내놓은 바 있다.

생계(안심소득)부터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서울런) 의료(서울형 고품질 공공의료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른다.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서울시정에 복귀한 뒤 여러차례에 걸쳐 "앞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특별시가 될 것이다. 서울시는 복지특별시, 서민과 중산층이 함께 어깨동무하고 나아가는 공정과 상생의 특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오 시장 복귀 후 서울시 각종 부서에서는 이미 '약자와의 동행'을 콘셉트로 하는 여러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4선 공식 임기에 발맞춰 '약자와의 동행'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국 단위의 조직이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오 시장은 '여성 행복(여행) 프로젝트'의 시즌2로 '엄마 행복 프로젝트' 시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조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를 돌봐주는 친인척 등 '육아 조력자'에게 돌봄수당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앞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행복해져야 아이가 행복해지고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고 행복해진다"며 서울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확정한 중앙 정부와는 달리 보육 정책 강화를 위해 시울시 내 여성가족정책실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 11대 시의회 국힘 3분의 2 의석 확보…소각장·대중교통 적자는 '난제'

오 시장의 4선 임기는 새로 구성된 11대 서울시의회, 민선 8기 25개 자치구 구청장와 함께 발을 맞추게 된다.

특히 11대 시의회 총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 더불어민주당이 36석으로 국민의힘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며 오 시장 입장에서는 시정 운영에 훨씬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TBS 개편 문제를 비롯해 서울시 바로세우기 등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윤석열정부와 원팀 구성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반면 오 시장 앞에 놓인 난제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하반기 중 소각장 신규 건립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에는 쓰레기 소각장이 양천·노원·강남·마포 등 4곳에서 가동 중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약 1000톤의 생활쓰레기를 태울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건립 지역이 어디로 확정되든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불 보듯 훤한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15년 전 첫 임기 때도 소각장 문제 해결부터 시작했다"며 "당시 1년 만에 해결했고, 이번에도 올 하반기 내에 반드시 가닥을 잡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7년째 동결되며 구조적인 적자 누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오 시장 앞에 놓인 주요 고민 중 하나다. 다만 오 시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까지 올리는 것은 좋은 행정은 아니"라며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보고 버틸 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