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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가 춘천보다 인구 7만여명 더 많은데…공무원 정원은 똑같아"

강원 원주시청 전경. (뉴스1 DB)
강원 원주시청 전경. (뉴스1 DB)


강원 춘천시청 전경.(뉴스1 DB)
강원 춘천시청 전경.(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원주가 춘천보다 25% 많은 인구에도, 두 도시의 공무원 정원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등 강원도 내 인구가 적은 도시일수록 오히려 공무원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지표에 도내 인구가 많은 도시의 상당수 공직자는 불만을 드러낸 반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도시의 공직자들은 지역별 다른 특징을 짚으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중 7곳인 시 지역의 주민등록인구 순위는 원주(35만9229명), 춘천(28만5738명), 강릉(21만2414멍), 동해(8만9618명), 속초(8만2725명), 삼척(6만4216명), 태백(4만163명) 순이다.

반면 이 시 지역들의 인구대비 공무원 정원 비중은 태백 1.7%, 삼척 1.5%, 속초 0.9%, 동해 0.8%, 강릉 0.7%, 춘천 0.6%, 원주 0.5% 순으로, 정반대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내 시 지역 중 인구가 적을수록 공무원 비중은 역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도내 인구 최다도시인 원주시의 경우 공무원 정원이 1850명이다. 지난 5월 시내 인구와 비교하면, 원주시 공무원 1명 당 주민 수가 194.18명인 셈이다.

반면 도내 시 지역 중 최저인구인 태백의 경우 공무원 정원이 665명으로, 공무원 정원 1명 당 주민 수가 60.40명이다, 원주가 태백보다 공무원 1명당 주민 수가 133명 많다는 계산이다.

또 원주와 함께 도내 ‘빅3’ 도시로 불리는 도시인 춘천과 강릉과 비교해도 격차가 드러난다. 춘천과 강릉의 공무원 정원 1명당 주민 수는 각각 155.12명, 144.79명이다. 춘천과 강릉에 비해 원주시의 공무원 정원 1명 당 주민 수가 39명~49명 많은 것으로 산출된다.

그중에서도 원주와 춘천을 더 비교하면, 원주가 춘천보다 인구가 7만여 명(25.7%) 많지만, 공무원 정원은 춘천시(1842명)와 8명(0.4%) 차이로, 두 지역 모두 1800명대다.


이 같은 문제로 최근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한 간담회 자리에서 시내 공무원 정원이 인구대비 적다는 지표를 근거로 그 수를 조정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원주시의 일부 공무원들은 “춘천과 강릉에 비해 원주시의 직원 수가 적다고 생각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며 “직원 등 정원을 늘릴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춘천시의 일부 공직자들은 “광역으로 비교하면, 서울시가 강원도보다 인구대비 공무원 비중이 더 적은 편인데, 강원도는 서울보다 지리적 여건상 행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면적이 훨씬 넓다”며 “도내에는 적은 인구에도 관광객이 넘치는 도시도 있고, 지역마다 사업특성이 다른 만큼, 주민 수로만 공무원 정원을 얘기하는 건 무리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