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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 속에 보이는 다리 잃은 소년병…독일 작가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뉴스1

입력 2022.07.01 06:03

수정 2022.07.01 06:03

독일 작가 다니엘 리히터 '눈물과 침'© 뉴스1
독일 작가 다니엘 리히터 '눈물과 침'© 뉴스1


독일 작가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전시전경© 뉴스1
독일 작가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전시전경©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의 개인전 '나의 미치광 이웃'이 오는 9월28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 스페이스K에서 열린다.

지난 23일 개막한 이번 개인전은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다니엘 리히터의 작품 2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완성한 '눈물과 침'은 1차 세계대전으로 다리 잃은 독일 두 소년 병사가 목발을 짚고 나란히 걸어가는 엽서 사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스페이스K 관계자는 "전쟁의 부조리와 슬픔을 상징하는 이 사진은 다니엘 리히터에 의해 각자 하나의 다리를 가진 두 사람이 겹친 모습으로 전환됐다"며 "펑크스타일의 화려한 나비나 휴머노이드처럼 역동적인 존재로 읽힌다"고 평했다.

다니엘 리히터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펑크 록 밴드의 포스터와 앨범 재킷을 그리는 것으로 미술 활동을 시작했다.


리히터는 예리하면서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신문 기사, 잡지, 영화, 미술사, 광고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미지를 재해석해 작품의 재료로 활용한다.
동시에 우리 삶의 공포와 불안을 포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회화로 펼쳐낸다.


그의 작품은 프랑크푸르트 쉬른 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했으며 덴버 미술관, 도이치방크, 뉴욕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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