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 지난 2주간 미사일 2배로 퍼부어…"절반이 부정확한 옛 소련제"

뉴스1

입력 2022.07.01 08:07

수정 2022.07.01 08:10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 2022.06.2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 2022.06.2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퍼붓고 있는 미사일 공격의 횟수가 지난 2주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다만 절반 이상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옛 소련 시절의 미사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측은 군사 시설을 노렸다고 하지만 쇼핑몰이나 아파트 등 민간 시설의 피해가 눈에 띄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흐로모프 우크라이나군 준장은 6월 후반에만 민간시설 68곳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7일 중부 크레멘추크에서는 한 쇼핑몰이 옛 소련제 KH-22 미사일 폭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을 고의적인 테러 행위라고 반발했으며, 서방 지도자들과 교황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이 미사일이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가 보관된 창고를 겨냥한 것이었고, 이 때문에 옆에 있던 쇼핑몰에까지 불이 옮겨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둔 25일에는 수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키이우 중심부에 위치한 한 아파트와 어린이집에 미사일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공격을 '야만행위'라고 비난했고, 러시아는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로켓 공장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강변했다.

제2도시 하르키우 중심가에서도 러시아군은 아파트 건물과 초등학교 건물을 미사일로 공격해 5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

남부 흑해 인근 도시 미콜라이우의 외곽 지역에선 미사일 10여 발이 떨어졌다. 이 중 1발이 5층짜리 아파트 한 동을 덮쳐 7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동부 공업도시 드네프르의 철도 시설과 타이어 수리 공장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도 있었고, 2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아조우연대가 사용하던 차량 수리 시설을 공격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직 우크라이나 지배 하에 있는 돈바스의 리시찬스크에서는 국제조약상 금지 무기인 집속탄을 실은 로켓이 물을 마시려고 줄을 서 있던 민간인들을 덮쳐 8명이 목숨을 잃고 21명이 다쳤다.


또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 폴란드와의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야보리우에서도 한 군사훈련시설에 미사일 4발이 발사됐고 4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북부 지토미르 주에서도 군사시설에 미사일 30발이 떨어져 병사 1명이 사망했다.
지토미르 주지사는 그 중 10발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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