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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매도 의견에 결국 '3만원선'도 무너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2022.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2022.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카카오뱅크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장 이후 첫 2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 3만9000원보다 24% 이상 하락한 수치다.

1일 오전 9시50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날(6월30일)보다 2.64%(800원) 내린 2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로 내려왔다. 장중에는 2만9300원까지 내리면서 상장 이후 최저가이자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공모가 3만9000원으로 상장했고, 상장 첫날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KB금융을 제치고 금융대장주 자리를 차지했었다. 상장 직후 10일만에 장중 9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은행으로서의 기업가치보다 '플랫폼'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였다.

하지만 여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 역시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등 관련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글로벌 긴축으로 인한 성장주 조정과 함께 카카오뱅크를 향한 성장성 의구심이 커지면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반등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사에서 사실상 '매도' 의견이 나오면서 하방 압력이 더 커진 모습이다.

증권사 사이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상장 이후 성장성 둔화 등을 이유로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2만46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투자의견도 '언더퍼폼'이다. 언더퍼폼은 주식 하락률이 시장 평균보다 클 것으로 보는 의견이다.
사실상 '매도'로 해석된다. 증권사에서 매도 의견을 내는 것은 이례적으로 주가 급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성장과 고객기반 확대에 놀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들어 성장 속도가 하락하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