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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양자 12년'…"양자 기술은 넥스트 빅테크"

뉴스1

입력 2022.07.01 11:32

수정 2022.07.01 11:32

지난해 12월9일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표준화 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연구원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SKT 제공) 2021.12.9/뉴스1
지난해 12월9일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표준화 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연구원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SKT 제공) 2021.12.9/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에서 '양자기술 산업화 성과발표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양자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 설립 이후 12년간의 양자 관련 연구 성과 및 실증 사례 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참여 중인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지난 2년간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을 수행하며 총 17개의 공공·의료·산업분야에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운영했다.

아울러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중심으로 한 양자암호통신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양자내성암호(PQC)를 글로벌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에서 상용화하기 위한 계획을 밝히는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QKD와 QRNG·PQC까지의 기술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양자암호장비 부품과 응용 단말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가 내놓은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에 QRNG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 규격을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망에서 서로 다른 통신 장비사끼리 양자암호통신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Q-SDN) 연동 실증을 완료했다.

올해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3개 기관으로부터 3개 구간에 대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과제를 수주했다. 또 산업공단의 가스누출 감지에 활용되는 초정밀 가스센서 기술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양자센싱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 위성, 바이오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에 인수한 IDQ와 함께 QKD 분야에서 최대 120킬로미터(㎞)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과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브로드밴드는 QKD 방식을 적용한 기업용 양자암호전용회선 상품을 출시했다. 이로써 국가기밀을 다루는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보호가 필요한 공공·금융기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기업 등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및 우리넷과 협력해 양자암호전용회선에 사용하는 전송장비에 KCMVP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국가 또는 공공기관 내 통신망에서 송수신되는 자료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암호모듈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향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양자 산업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술 개발은 물론 국내 강소 기업들과도 협력해 양자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양자 기술을 넥스트 빅테크(Next Big-tech)의 하나로 선정했으며 양자암호와 함께 양자센싱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R&D)과 사업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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