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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7승 합작' SSG 폰트·김광현, 역대 KBO리그 최강 원투펀치 될까

김원형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는 윌머 폰트 © News1 김진환 기자
김원형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는 윌머 폰트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의 든든한 두 선발 투수 윌머 폰트(우측에서 세번째)와 김광현(우측에서 두번째)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의 든든한 두 선발 투수 윌머 폰트(우측에서 세번째)와 김광현(우측에서 두번째)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개막부터 신바람을 탄 SSG 랜더스가 반환점을 앞둔 지금까지도 1위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고 있다. 그 원동력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좋지만 특히 윌머 폰트와 김광현이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가 올 시즌 SSG가 거둔 47승 중 17승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폰트는 6월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하며 최고의 달을 보내고 있다.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15경기에 나선 폰트는 9승4패 평균자책점 1.94,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4의 빼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최근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투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8경기 연속)를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투수 신기록이다.

시속 155㎞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를 갖춘 폰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패스트볼이 위력이 떨어져 타자들에게 커트를 많이 당했지만 올 시즌에는 더 공격적으로 변했고 제구 또한 정교해져 투구수 관리에 성공하고 있다.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시즌 거둔 승수(8승5패)를 뛰어 넘은 폰트는 계속적으로 탁월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산술적으로는 시즌 20승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아직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역사상 한 시즌 20승을 거둔 투수는 없다. SSG의 최고 기록은 17승(김광현·케니 레이번·앙헬 산체스)이다.

2년 간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광현 역시 SSG의 절대적인 존재다.

올 시즌 8승1패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올해 13경기에 등판해 11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43으로 리그 1위다. 피안타율도 0.201로 리그 최고 수준이며, WHIP 역시 0.98로 매우 낮다.

특히 SSG는 올해 김광현이 등판한 13경기에서 무려 11승1무1패라는 어마어마한 승률을 자랑할 만큼 김광현의 어깨에 거는 기대가 높다.

김광현은 전성기 때에 비해 직구의 구속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원래 자신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의 제구가 더욱 날카로워진 데다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 체인지업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김광현이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커리어하이인 17승(2010·2019년)도 노려볼 만하다.

항상 변수가 많은 스포츠의 특성상 시즌 성적을 미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폰트와 김광현이 지금까지의 예상대로 계속 순항한다면 2019년 김광현(17승)-앙헬 산체스(17승)가 세운 원투펀치 구단 기록(34승)에 이르거나 깰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이와 폰트가 역대 최고의 원투펀치 기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두 선수의 승률을 보면 팀 내 비중이 정말 크다"며 흐뭇함을 표했다.


2005년 SK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생활한 최정도 "올 시즌 팀의 상승세에는 (김광현의 가세 등으로) 선발진의 활약이 절대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KBO리그 역대 최강의 원투펀치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의 김시진-김일융(각각 25승)이다.

이들의 뒤를 2017년의 양현종-헥터 노에시(각각 20승), 2016년의 두산 니퍼트(22승)-보우덴(18승) 듀오가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