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3선' 조희연 "일제고사란 낡은 프레임 넘어 진단시스템 보완"(종합)

뉴스1

입력 2022.07.01 12:21

수정 2022.07.01 12:2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2년도 상반기 일반직공무원 퇴임식 및 모범공무원 포상 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6.30/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2년도 상반기 일반직공무원 퇴임식 및 모범공무원 포상 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6.30/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전 예정되어 있던 제22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축소 전환한 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서울 관내 고등학교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7.1/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전 예정되어 있던 제22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축소 전환한 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서울 관내 고등학교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7.1/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서울 최초 3선 교육감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 전환으로 글로벌 선진 교육에 안착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당초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하고 교육청 강당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로 종로구 소재 A 고등학교 통학로에 싱크홀이 발생하자 이 학교를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온라인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과장급 이상 간부 25명만 참석했다.

조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는 사실보다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제가 코로나 이후의 첫 교육감이 됐다는 사실"이라며 "안전한 학교를 위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더 질 높은 공교육을 향한 대전환을 실천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가 처음 시작됐을 때 품었던 만큼, 아니 그보다 더 팽팽한 긴장감으로 교육 불평등과 불공정의 위기를 마주한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열정으로 불평등과 불공정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초학력과 기본학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조 교육감은 "일제고사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시스템을 보완, 더 정확히 학생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의 성장을 목표로 둔 평가 방식을 고안해 이를 통해 수업을 혁신하고, 더 질 높은 수업이 더 나은 평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또 불평등과 불공정을 극복하고자 하는 또 다른 노력으로 학교 안과 밖을 아우르는 통합적 교육지원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계층 분리 교육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학생들의 어울림과 공존을 위한 교육 공공성 정책을 1, 2기에 이어 3기에는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갈등 의제에 대한 모바일 전자 직접 민주주의 의사결정시스템'을 마련, 다양한 교육 갈등 의제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묻고 응답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문관 제도를 확대해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서울교육 행정에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먼저 교육혁신 민간 청년 자문위원회를 통해 서울교육정책에 대한 청년의 의견을 모아서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교육감은 "어깨가 무겁지만, 저의 마지막 임기에 오직 학생, 오직 교육만을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모든 땀과 눈물, 열정을 교육에 쏟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로 3선 임기를 시작하는 조 교육감에게 축전을 보내 "기술혁명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지식습득형이 아니라 문제해결형의 창의적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 등도 영상축사를 보내 조 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 마지막 순서로는 '서울교육공동체의 희망메시지' 영상이 상영됐다. 각급 학생들은 '학생선수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달라', '진로 선택에 도움을 달라', '특성화고 학생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안전하게 취업할 환경을 만들어달라', '매일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달라' 등의 바람을 전했다.


유치원생들이 "교육감 할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외쳐 장내에서는 잠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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