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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맨 최준용·클로저 김원중' 개편된 롯데 뒷문, 순조로운 출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6월30일 KBO리그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6월30일 KBO리그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은 6월30일 KBO리그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은 6월30일 KBO리그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셋업맨 최준용·클로저 김원중'으로 뒷문을 개편한 후 순항하고 있다. 보직 변경 후 이제 2경기만 치렀지만 최준용과 김원중 모두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롯데는 6월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이인복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몰아친 타선이 활약했지만, 새롭게 단장한 불펜의 견고함도 돋보였다.

불펜은 4-1로 앞선 7회부터 가동됐고 김도규(⅔이닝)와 구승민(⅓이닝), 최준용, 김원중(이상 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두산 타선을 막았다. 특히 최준용은 8회, 김원중은 9회에 나서 가볍게 아웃카운트 3개씩을 잡아냈다.

이날은 김원중이 마무리투수 자리를 되찾은 뒤 등판한 첫 경기였다. 그 가운데 셋업맨으로 이동한 최준용과 승리를 합작했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김원중은 2020년 25세이브, 2021년 35세이브를 올린 검증된 마무리투수였으나 올해 스프링캠프 때 늑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최준용이 마무리투수 보직을 꿰찼다.

김원중은 5월1일 1군에 돌아왔지만 곧바로 마무리투수를 맡지 않았다. 오히려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며 부진, 2군까지 내려갔다. 계속 뒷문을 지킨 최준용은 6월 중순까지 14세이브를 올리며 제몫을 해냈다.

6월 말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구위를 되찾은 김원중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으나 최준용이 난타 당하는 경우가 늘었다. 김원중은 6월24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 2사 만루 위기를 막는 등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최준용은 6월26일 키움과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래리 서튼 감독은 6월28일 김원중에의 마무리투수 복귀를 결정했다. 최준용은 지난해처럼 김원중 앞에서 셋업맨을 맡게 됐다.

이 선택은 지금까지 잘 맞아떨어졌다. 김원중과 최준용 모두 새 역할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최준용은 6월28일 두산과 경기에서 7회에 나가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6월30일 경기에서도 삼진 2개를 잡는 등 공 8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앞서 6회와 7회 공격에서 거센 반격을 펼치던 두산의 기세를 꺾는 호투였다. 최준용은 2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기복 있던 모습도 사라졌다.

김원중은 마무리투수로 돌아온 뒤 첫 등판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6월28일 경기가 8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종료됐고 6월29일에는 장맛비에 경기가 취소됐다.
대신 푹 쉬었던 김원중은 6월30일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졌다. 첫 타자 박계범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안권수를 병살타로 처리, 경기를 매조졌다. 서튼 감독이 불펜을 개편하면서 바라던 이상적인 모습이었다.